김경성 하이경성 대표 “대리운전 부르고 나눔 정신 실천하세요” 작년 대리운전 앱 회사 설립…전용번호 이용땐 3천원 기부 올해 3월 첫 나눔…광주사랑의열매 등과 봉사 활성화 협약 주성학 기자

2023년 07월 02일(일) 19:51

김경성 하이경성 대표

대리운전과 기부를 연계, 자연스러운 기부문화 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 이가 있어 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경성(34·사진) 하이경성 대표는 최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광주사랑의열매), 광주시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 활성화 기금 마련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모금 목표액은 2천만원이다.

하이경성은 지난해 11월 설립된 광주 토종 대리운전 앱 회사다.

기부 참여 방법은 광주시자원봉사센터 전용 고유번호(1668-1205)를 통해 대리운전을 이용하면 매회 3천원씩 기부된다. 앱에서 대리운전을 부를 경우에는 3천500원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하이경성은 기부 활성화를 위해 앱에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이콘을 만들어 오는 8월부터는 아이콘 클릭을 통해 기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수익이 나지 않아 기부는커녕 적자만 보고 있었지만, 어느 정도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이 이용하다 보니 지난 3월 처음으로 기부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앱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이용금액 일부를 돌려받거나 기부를 할 수 있다는 말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부 외에도 봉사를 통해 지역 내 어려운 이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북구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면서 개인적으로 독거노인이나 소외계층 돌봄 봉사를 하고 있으며, ‘나중에 좀 더 많은 곳에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한 이래 올해 3월 첫 수익이 발생하자 무등육아원 아이들의 필요 물품인 칫솔, 온도계 등을 기부했다.

또 서영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단체에도 기부 및 물품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이번 협약의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매년 1천만원씩 금액을 늘려나갈 계획이며,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과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표도 세워 활동을 넓혀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역의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존경한다”며 “침체된 경기에도 시민들과 함께 광주의 나눔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게 돼 기쁘고 이번 협약을 통해 사회의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