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동시이전 힘싣는 전남도

2023년 07월 02일(일) 19:51

광주매일신문과의 민선 8기 1주년 인터뷰를 통해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동시 이전을 서남권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제선 다변화, 활주로 연장, KTX 경유 등 인프라 구축비가 최소화돼 더 많은 지역 발전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당위성을 들었다. 문제는 무안군의 반대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지역민의 의견이 중요한데도 지금까지 숙의 과정이 전혀 없었다며 우려하는 소음 피해 걱정을 최대한 덜어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반면 무안군과 다르게 군공항 유치에 함평군은 주민투표를 예정하는 등 적극적이다. 김 지사는 그러나 함평이나 전남도나 국가적으로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LG헬로비전과의 인터뷰에서 “군공항 유치보다 여러 비전 있는 사업들을 챙겨 발전해야 한다”며 불가론을 공식화했다. 전남도는 국방부에도 관련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 때 광역단체장과도 협의해야 한다는 법령 해석에 따른 것이다.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 지역에 1조원 이상의 지원사업비를 확정했다. 기존 산정액의 2배를 넘어서는 파격적인 규모다. 전남도는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공항 동시 이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남도와 무안군이 열린 마음으로 꾸준히 소통해야 하는 까닭이다. 소음 등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공청회·설명회를 지속해서 개최해야 하며, 지역민들도 적극 참석해 실익을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현명하게 결정해야 한다. 반대 여론에 불구하고 일부 찬성하는 분위기도감지되고 있다.

지역의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 사업이다. 광주와 전남의 상생에 공감했으면 한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도민 담화문 발표 때 큰 절까지 하며 간곡히 호소한 바 있다. 전남도는 주민 설득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정확한 정보를 계속 제시하고 공론화 과정을 만들어야 하겠다.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으로 발돋움할 ‘골든아워’다.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최적지다. 전향적인 자세로 직시해야 할 것이다.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