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서철 펜션 수영장 ‘어린이 안전사고 주의보’ 지난 주말 여수서 6살 여아 배수구에 손끼임 사고 오복 기자 |
| 2023년 07월 02일(일) 20:36 |
피서철을 맞아 펜션 등 숙박시설 내 수영장에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40분께 여수시 소라면의 한 펜션 내 수영장에서 A(6)양의 손이 배수구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A양은 다행히 출동한 소방당국의 현장 응급처치 후 의식을 회복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코로나19 유행 후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어린이 안전사고도 늘고 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보면 지난해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는 2만1천642건으로 전체 안전사고 건수의 27.5%를 차지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36.4% 증가한 수치다.
안전사고 발생 장소 중 스포츠·레저 시설, 숙박 및 음식점 등 야외활동 관련 장소의 사고가 증가했다.
이중 객실 내 수영장 시설이 갖춰져 있는 풀빌라펜션 등에서 미취학 아동에 대한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풀빌라펜션이 코로나19로 국내 여행객에게 인기를 끌면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지만 이에 따른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19-2021년 사이 국내 호텔·펜션 등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772건 중 미취학 아동의 사고가 36.5%를 차지했고, 만 3-4세 아동이 피해를 입은 익수사고 2건의 경우 숙박시설 내 수영장에 안전요원이 없는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질병청에 의하면 익수사고는 9세 이하의 소아 사고 발생 빈도가 매우 높고, 추락이나 낙상과 같은 주요 손상과 비교했을 때 사고 발생 건수는 적지만 사망률이 16.9%로 현저히 높다.
실제 올해 초 담양 한 풀빌라펜션에서 물놀이를 하던 B(5)군이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수영장은 수심 1ｍ가량에 객실 내 다른 공간과 칸막이로 구분돼 있던 곳으로, B군 가족들은 당시 주방에서 일을 보거나 잠시 외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어린이가 물놀이를 할때는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물에 들어가고, 구명조끼 등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모든 사고는 대부분 잠깐 한눈을 판 ‘순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오복 기자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