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강제동원 피해자 위한 모금 운동 동참을” 시민모임 “3자 변제안 거부 양금덕-이춘식 지키자”…내달 10일까지 안태호 기자 |
| 2023년 07월 03일(월) 18:06 |
(사)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은 3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의 횡포와 회유에도 불구하고 역사 정의를 위해 판결금을 받지 않는 피해자들의 외로운 싸움을 눈감을 수 없다”고 밝혔다.
강정채 전 전남대 총장과 이철우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 16명의 제안자와 81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이번 모금은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제3자 변제안 ‘판결금’을 수령하지 않은 4명 피해자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8년 대법원판결 승소 원고 15명 중 11명은 오랜 싸움에 지쳐 판결금을 받은 데 반해 양금덕 할머니와 이춘식 할아버지를 포함한 유족 2명은 판결금을 받지 않았다.
단체는 피해자들이 대부분 고령으로 이들을 응원하고 함께 역사 정의를 지키기 위해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3월6일 피고 일본기업에 대한 한국대법원의 배상 명령을 무시하고 소위 ‘제3자 변제’라는 굴욕적인 해법을 발표했다”며 “가해자인 일본 전범 기업이 져야 할 배상책임을 엉뚱하게도 피해국가가 대신 하겠다는 것으로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수모와 모욕감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민들이 나서 역사 정의를 위해 용기 있고 힘겹게 싸우는 피해자들의 투쟁을 응원하고 대법원판결 역사적 성취를 위해 함께 나서자”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피해자들의 자녀도 처음으로 함께했다.
이춘식 할아버지의 딸 이고운씨는 “아버지가 고령으로 거동만 불편하시지 의사소통과 정신에는 문제가 없다”며 “아버지의 강력한 의지를 받들어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역사 정의를 위한 시민 모금’은 오는 8월10일까지 이어진다. 기부를 원하는 시민이라면 지역과 관계없이 누구나 전국에서 후원할 수 있다. /안태호 기자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