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오페라단 정기공연, 7-8일 광주예당 소극장서 사랑을 이뤄주는 신비한 묘약 해설과 함께 즐기는 작곡가 도니체티 대표 희극 오페라 이경재 예술감독·송안훈 지휘·카메라타전남 오케스트라 최명진 기자

2023년 07월 03일(월) 19:24

㈔카메라타전남 오케스트라.

유쾌한 로맨틱 코메디 오페라 무대가 여름날의 낭만을 선사한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은 오는 7-8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제12회 정기공연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의 묘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콘서트 버전으로 제작, 섬세한 음악적 아름다움을 더욱 강조했다.

원작을 충실하게 축약한 90여분 간의 하이라이트와 공연 초반 이경재 예술감독의 해설이 함께해 누구나 쉽게 오페라를 경험하게 된다.

또 이탈리아어를 번역한 한글 자막과 재치 있는 웃음 코드로 초심자들도 오페라에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다.

‘사랑의 묘약’은 19세기 이탈리아 벨칸토(아름답게 노래하는 가창법) 오페라를 주도한 작곡가 도니체티의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다. ‘세비야의 이발사’, ‘돈 파스콸레’와 함께 이탈리아 3대 희극 오페라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재치 넘치는 서사가 돋보이며, 그 중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 즐겨 부르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작품은 1880년대 이탈리아 작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마을의 지주 아가씨를 짝사랑하는 순박한 청년에게 떠돌이 약장수가 사랑을 이뤄주는 신비한 묘약이라며 싸구려 와인을 속여 팔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서울시오페라단장을 역임한 한국 대표 연출가 이경재가 예술감독과 연출을 맡았으며, 독일 오스나브뤼크 극장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독일음악협회가 정한 ‘미래의 거장’에 선정된 송안훈 지휘자가 (사)카메라타전남 오케스트라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예술감독 이경재(左), 지휘 송안훈

아름답고 매력적인 지주의 딸 ‘아디나’ 역에는 소프라노 김효주와 신은선,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순박한 시골 청년 ‘네모리노’ 역에는 테너 김흥용과 이승민이 출연한다.

이와 함께 네모리노의 사랑의 라이벌인 장교 ‘벨코레’ 역에는 바리톤 이규봉과 조재경이,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 역에는 베이스 최웅조 등 화려한 오페라 가수들이 출연한다.

광주시립오페라단 관계자는 “작곡가 도니체티 대표 희극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공연 속 해설과 함께 콘서트 오페라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며 “7월 남녀노소, 온 가족 누구나 유쾌하고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오페라 공연을 관람하며 여름날의 낭만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7일 오후 7시30분, 8일 오후 3시와 7시 펼쳐진다.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진행, 전석 2만원이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