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주변 극우 유튜브 인사 끊어내야” 송갑석,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통해 강한 비판 최근 장·차관 인사 언급하며 정권 편향성 지적 “극우 유튜버에 포획된 尹대통령이 나라 망쳐” 김진수 기자

2023년 07월 03일(월) 20:48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이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주변의 극우 유튜브 인사를 끊어내라고 강한 어조로 충고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극우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에 대해 대통령실은 ‘교육과 소통 능력이 뛰어난 분’이라고 평가했다”며 “극우 유튜버에 포획된 윤석열 대통령이 기어코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송 최고위원은 “어느 극우 유튜버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며 매우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한다. 요즘 기업들은 대통령실 비서관보다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치는 유튜버들을 만나려고 애쓴다는 말도 들린다”며 “대통령이 유튜버들과 수시로 전화나 텔레그램을 주고받으며 정책·정무적 조언도 듣는다는 황당한 소식도 언론에 버젓이 보도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이끌어야 할 통일부장관에는 ‘북한 체제 파괴’를 주장한 교수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군 생체실험을 지시했다’며 가짜뉴스를 퍼나른 극우 유튜버를 내정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간첩’이라는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장, ‘5·18 북한군 개입설’과 ‘제주 4·3 공산주의 폭동설’을 주창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여전히 윤석열 정권에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최고위원은 “돌이켜보면 윤 대통령의 극우 인사 사랑은 검찰에 대한 그것에 못지 않았다”며 “대통령 취임식에 극우 유튜버를 초청하고, 그 유튜버의 누나를 대통령실에 채용했다. 윤 대통령과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문자 파문에 등장했던 극우 정당 출신 인사가 대통령실에 근무한 것도 뒤늦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송 최고위원은 “이들의 극우 발언과 논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식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자유총연맹 창립 기념행사에서 전 정권을 향해 ‘반국가세력’이라 비난했으며, 3·1절과 4·19, 5·18 기념식에서는 마치 태극기부대의 선봉에 선 것 마냥,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이라는 실체 없는 대상을 향해 증오를 쏟아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 그 자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며 “윤 대통령이 원래부터 극우 유튜버의 추종자였기 때문인지, 정치 초보의 빈곤한 철학과 무능함 탓인지는 모르겠다. ‘총선 170석’ 목표를 호기롭게 밝혔다는 윤 대통령의 그 자신감이 극우 유튜버들과의 끈끈한 결속으로부터 나온 것인지 또한 알 길이 없다”고 한탄했다.

송 최고위원은 “다만 우리 국민은, 윤석열 정권의 막전 막후에 득실거리는 극우 유튜버와 그에 포획된 대통령의 삐뚤어진 국정 운영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총선 당시 태극기부대에 포획됐던 자유한국당, 전광훈 목사와 혼연일체가 됐던 황교안 전 대표에게 우리 국민이 어떤 심판을 내렸는지 똑똑히 기억하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에게 재차 촉구한다”며 “극우 유튜브 시청, 끊으시라. 극우 유튜브 인사, 끊어내시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