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李·李 대립시 혁신신당 출현 불가피” “내년 총선 출마, 혁신위 방안 본 후 결정” 양향자·금태섭 신당 등과는 관련성 부인 김진수 기자

2023년 07월 03일(월) 20:48

이용섭 전 광주시장은 3일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서로 대립하면 혁신 신당의 출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 출입 광주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저는 민주당 정부에서 장관도 했고 국회의원도 한 사람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를 지켜보고 있다”며 “하지만 당 내부에서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누구에게 책임이 더 많냐 하는 식으로 책임 전가하는 식의 행태가 계속된다면 아마도 혁신 신당의 출현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신당 참여나 내년 총선 출마 여부도 현재 추진되고 있는 민주당 혁신위의 혁신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판단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강도 높은 내부 혁신을 통해 공천 혁명을 이루고 정부 여당의 폭주를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는 지도체제가 마련된다면 신당 필요성도 없어지고 제가 총선에 꼭 나가야 할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은 이른바 ‘양향자 신당’이나 ‘금태섭 신당’ 등 신당을 추진하는 그룹과 고민을 함께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사전 교감이 이뤄진 바 없다”며 부인한 뒤 “한국적인 현실에서 두 분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나선 그 용기와 뜻은 높이 사지만 그분들이 만들려고 하는 신당의 모습이 내가 얘기하는 혁신 신당과 같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시장은 “대선급 주자가 자기 영달을 위해 만드는 신당은 지속 가능성이 없다”며 “오히려 전문성이나 혁신성, 도덕성이 있는 사람들이 미래를 보고 만드는 정당이 공신력은 좀 떨어지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지속 가능성이나 경쟁력은 훨씬 더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