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지사, 남해안 관광벨트 비전 제시 경남 창원서 ‘남해안 미래비전포럼’…부산·경남 ‘맞손’ 3개 시·도, 남해안종합개발청 등 ‘新남해안 시대’ 협력 김재정 기자

2023년 07월 04일(화) 20:18

4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해안 미래비전 포럼’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 박형준 부산시장과 남해안 관광벨트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는 4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지상파 생방송으로 열린 남해안 미래비전 포럼에서 전남을 중심으로 부산·경남과 함께하는 ‘세계 속의 남해안 관광벨트 성공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영록 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최형두·김영선 국회의원, 기업, 학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영상 축사에 이어, 전남도·경남도·부산시 등 3개 광역단체장의 비전 발표와 전문가 주제 발표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비전 발표에 나선 김영록 지사는 “퍼플섬 등 세계적 관광지, 유네스코 등재 갯벌 등 천연자원, 찬란한 역사·문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남도의 음식, 국제 대형 행사 성공 개최 등을 통해 전남 관광 1억명, 해외 관광 300만명 시대를 앞당기겠다”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과 국내 유일 KTX 연결, 부산-목포 2시간대 남해안고속철도, 광주-영암 아우토반, 광주-고흥 고속도로 등 SOC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전남이 주도해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을 3조원 규모로 확대했고 해남 수상공연장 추포도 음식관광테마자원화사업 등 1천438억원 규모의 선도사업 5건이 먼저 반영됐다”며 “전남을 중심으로 부산, 경남이 함께 대한민국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신 남해안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지사는 “3개 시·도가 힘을 모아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한 크루즈, 세계적 비경을 자랑하는 남해안의 섬과 섬을 연결하는 도심항공교통(UAM)을 활성화하겠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힘을 보태는 한편, 2023 전국(장애인)체전을 올림픽에 버금가는 국민감동체전으로 치르고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3)도 적극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남해안권을 종합·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주도하고 지역이 참여하는 ‘남해안종합개발청’이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며 “남해안종합개발청 설치 근거가 될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을 위해 부산·경남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3개 시·도는 김영록 지사의 제안으로 지난해 12월 광양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경남 통영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해수부-남해안권(전남·부산·경남) 정책협의회’를 열어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하는 등 남해안 관광벨트 성공 추진을 위해 3개 시·도가 지속 협력하고 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