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모금 1억 돌파 5일만에 1천703건 후원…내달 10일까지 계속 안태호 기자

2023년 07월 04일(화) 20:19

정부의 ‘제3자 변제’를 거부한 피해자들을 응원하는 시민 모금운동이 닷새만에 1억원을 돌파했다.

4일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정오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 공식 계좌에 개인과 단체를 포함해 1천703건의 후원이 이어졌고, 닷새 만에 총 1억3천242만9천189원이 모금됐다. 특히 외교부가 판결금 공탁을 발표한 전날 오후 6시 이후부터 이날 정오까지 불과 18시간 동안 전체 모금액의 47.4%를 차지하는 4천885만2천966원이 접수됐다. 시민모임은 갑작스러운 모금 건수 증가는 이러한 정부의 모습에 실망한 시민들의 분노가 기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정부는 전날 제3자 변제 해법 거부 입장을 고수해 온 양금덕 할머니 등 강제동원 피해자 4명의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각 피해자가 거주하는 지역 법원에 공탁하는 절차를 신청했다.

한편 ‘역사 정의를 위한 시민 모금’은 다음달 10일까지 이어진다. 목표액은 10억원이며, 기부를 원하는 이들은 지역과 관계없이 누구나 전국에서 후원할 수 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