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류지혁-삼성 김태군 ‘맞트레이드’ KIA “취약한 포수 파트 강화…팀 전력 상승 기대” 박희중 기자

2023년 07월 05일(수) 20:02

KIA 유니폼을 입은 삼성 포수 김태군.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가 베테랑 포수 김태군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KIA는 5일 “삼성과 포수 김태군과 내야수 류지혁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박동원을 잡지 못해 심각한 포수난에 시달린 KIA는 한승택과 주효상마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퓨처스팀에서 올라온 신범수와 한준수로 경기를 이끌어 왔다.

최근 불펜진의 붕괴와 내야수들의 부진으로 최하위까지 추락한 삼성도 야수진 보강을 위해 전천후 내야수 류지혁을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김태군은 대동중-부산고를 졸업하고 2008년에 LG에 입단했다.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NC에 이적한 뒤 경찰(2018-2019년)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2021년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다.

프로 통산 15시즌 동안 12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25홈런, 279타점, 250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49경기에서 타율 0.256, 1홈런, 18타점, 7득점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KIA 내야진에서 3루수와 2루수를 오가며 김도영과 김선빈의 공백을 메운 류지혁은 올시즌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59안타, 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KIA 관계자는 “김태군 영입으로 그 동안 취약 포지션으로 지적됐던 포수 파트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1군 경험이 풍부한 만큼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 투수 메디나를 방출하고, 취약 포지션인 포수 보강을 위해 주전급 내야수 류지혁을 내주는 결단을 내린 KIA의 마지막 가을야구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