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대 배구 女大 코트 돌풍 대한항공배, 최강 단국대와 풀세트 접전끝 준우승 창단 3개월 만에 첫 출전 전국대회서 ‘값진 준우승’ 쾌거 박희중 기자

2023년 07월 05일(수) 20:02

창단 3개월 만에 첫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일궈낸 광주여대 선수들이 코트에서 하나가 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여대 제공>

광주여대 배구부가 창단 첫 출전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지난 3월 창단한 광주여대 배구부는 국내 여자대학 배구 돌풍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광주여대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경남 고성 반다비체육관에서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여자대학 배구 최강’ 단국대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성은 교수부장·최성우 감독이 이끄는 광주여대는 비록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광주여대는 오는 10월 전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비롯해 향후 대회에서 큰 기대감을 안겼다.

올해 3월 창단된 신생팀임에도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면서 전국대회 첫 출전에 결승까지 진출해 신흥 강호로서 입지를 다졌다. 또 주전인 류은경(레프트)과 진혜린(레프트)이 각각 부상과 개인 사정으로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랐다. 특히 선수 전원이 1학년으로 구성된 광주여대는 결승에서 주전 대부분이 4학년인 단국대를 맞아 특유의 패기 넘친 플레이와 조직력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6개 팀이 2개조 나눠 조별리그를 거쳐 결선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광주여대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석대를 3-0 완파하며 창단 첫 승을 올렸다.

2차전서 단국대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해 B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4강전에서 A조 1위(2승)인 강호 목포과학대와 만난 광주여대는 1세트를 내주고도, 2-4세트를 따내며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상승세를 탄 광주여대는 예선에서 0-3 아픔을 안긴 단국대에 설욕하고자 주전과 교체선수들이 혼연일체로 뛰었지만 대학리그 전승팀의 큰 벽을 넘지는 못했다.

광주여대는 개인상도 다수 수상했다. 신생팀을 결승까지 견인한 최성우 감독은 지도력을 인정받아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주장 김예지는 공격상을 수상했고, 윤가온은 서브상을 수상했다.

광주여대의 준우승은 선수들의 노력과 대학의 관심 및 지원이 어우러진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창단 멤버 14명 중 김예지와 손은진을 제외한 대부분이 올해 고교를 졸업한 선수들로 광주여대는 대회를 앞두고 오전 7시30부터 늦은 밤까지 학교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대학에서는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뒷바라지 했다.

최성우 감독은 “올해 창단된 신생팀이지만 서로 서로 한 발씩 더 뛰자고 의지를 모아 첫 출전에서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힘든 훈련을 자처하고 극복해낸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이선재 총장을 비롯한 학교의 관심과 성원도 선수단 선전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