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전남 바우처택시 성공 정착 기대

2023년 07월 05일(수) 20:02

전남도가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 기반 구축에 힘쓰고 있다. 장애인콜택시 이용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여수, 순천, 나주, 광양, 해남 등 5개 시·군에서 2021년 9월 도입해 운영을 시작한 바우처택시를 22개 전 시·군으로 확대한 것이다. 운행 대수는 284대로 늘었다.

그동안 장애인콜택시 대기 시간도 함께 늘어나 효율성이 악화되는 문제가 있었다. 전남도는 휠체어는 장애인콜택시를, 보행이 가능한 비휠체어는 바우처택시로 분산을 유도하고자 선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일반택시를 지정해 운영하는 바우처택시는 평상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운행하다가 콜 배차 시 장애인 등 교통약자 승객을 수송한다. 공급이 부족한 장애인콜택시의 보완 수단인 셈이다.

바우처택시는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에 등록된 비휠체어 교통약자가 바우처택시 배차를 요청하면 기존에 운영 중인 장애인콜택시와 같은 기본 2km 500원에 1km 마다 100원이 추가된다. 상한은 시내버스 요금이다. 택시 기사에게는 요금에서 이용자 부담금 차액을 보조한다.

시범운행 결과 교통약자가 가장 불편해 했던 대기 시간이 평균 10분 이상 줄어 바우처택시 도입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됐다. 장애인의 숙원인 광역이동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바우처택시는 지역경제 부양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운영 예산이 택시업계로 돌아가 서민경제 활성화로 선순환되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제반 운영 사항을 살피고 미비점을 보완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바우처택시 전체 시·군 확대는 민선 8기 김영록 지사의 공약사업이며, 전국 광역 도 단위 최초의 사례로 체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즉시 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갖춰져 교통약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침체된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정책으로 조속히 자리잡기를 바란다. 성공적인 정착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