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광주시장의 약속

2023년 07월 05일(수) 20:02

강기정 광주시장이 취임 2년차 첫 정례조회에서 “다양한 이슈로 더 다양한 사람들을 더 정례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강 시장은 시정 방향이 옳은 길인지, 속도가 너무 더디거나 빠르지는 않은지, 시민 행복을 위한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며 원칙과 책임을 내세웠다.

강 시장은 그동안 막혀있던 지역 현안들을 ‘밀린숙제 5+1’로 규정하고 원만히 풀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일각에서 ‘불통행정’이라는 비판도 적잖이 나온다. 광주시민사회단체는 성과에 대한 조급증, 과정과 절차 보다 결과 우선, 소통 부족, 민의를 반영하기 보다 행정편의 추구 등을 지적했다. 이들은 강한 추진력으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 소통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일방적이 아닌 쌍방향 소통을 주문하고 있다.

본보와의 특별 인터뷰를 통해 강 시장은 시민 입장에서 가장 크게 체감하는 정책으로 광주다움 통합돌봄과 24시 어린이 안심병원을 꼽았다.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법 통과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소통 부재에 대해선 시민과의 직접 소통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면서 부족하면 더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생각의 차이, 가치관의 차이를 ‘불통’으로 프레임 씌우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강 시장은 광주의 변화를 위해 달리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등 새로운 먹거리가 될 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 간 연결고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공공기관 통폐합·인사청문회 확대, 시민제안 플랫폼 광주온(ON) 도입 등 기득권을 내려놓고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

지난 1년은 더 나은 광주를 위한 디딤돌을 놓는 시간이었다. A학점을 받고 싶은 강 시장이다. 오롯이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 삶을 보살피는 행정에 올인하길 바란다. 시정을 이끄는 힘은 소통을 통한 공감이다. 눈앞에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까지 솔직한 대화를 나눴으면 한다. 시민 참여에 기반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겠다. 민주적 리더십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