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 36주기 추모식…“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안재영 기자

2023년 07월 05일(수) 20:52

5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구 묘역)에서 열린 제36주기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안재영 기자

1987년 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 투쟁을 하다 산화한 고(故) 이한열 열사의 제36주기 추모식이 5일 엄수됐다.

추모식은 이날 오후 1시 이 열사가 안장된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연세대학교 이한열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최, 이한열기념사업회와 광주전남추모연대 주관으로 열렸다.

이한열 열사의 유가족들과 강기정 광주시장, 우상호 국회의원, 안평환 광주시의원, 한동건 (사)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부비상대책위원장, 노성철 연세민주동문회장, 김은규 광주진흥고등학교 총동창회장, 정상엽 전남대민주동우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인사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열사 연보 낭독, 추모사, 유가족 인사, 추모공연,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인사말과 추모사 등을 통해 이한열 열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특히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에서 의결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되길 소원했다.

이한열 열사와 연세대학교 동문인 우상호 국회의원은 “정부·여당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지만, 21대 국회 안에서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열사의 동생 이훈열씨는 “민주유공자법이 제정된다면 형의 가치가 지금 같지는 않을 것 같다”며 “민주유공자들을 기리는 법이 국민들의 바람대로 사회가 전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모식에 앞서 연세대 이한열기념사업회 등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