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제1요양병원 노조 “광주시 직영” 촉구 지노위 결렬…시립제2요양병원 노조도 7일 총파업 돌입 안태호 기자

2023년 07월 06일(목) 18:46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노조가 단체협약 승계 등을 촉구하며 22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에 ‘병원 직영’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정신병원지부는 6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시는 의료재단에 병원을 위·수탁, 공공의료가 붕괴되고 있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재단은 조합이 파업에 돌입하자마자 12시간 만에 직장을 폐쇄하고 파업 참여 직원의 셔틀 버스 탑승 거부 등 반인권적 노동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 밖에 재단은 환자에게 병원 업무를 전가하거나 약값을 2-3배 올리는 등 공공병원을 개인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공의료 특성상 착한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광주시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 없이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며 “광주시는 적자 속 시립제2요양병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던 전남대의 지원 요청 또한 거절한 것으로도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역 공공의료계의 잇단 파업 사태는 광주시가 공공병원을 돈벌이에 관심 있는 민간에 위탁했다”며 “광주시는 위탁경영을 핑계로 더는 병원을 방치하지 말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시립제2요양병원 노조도 이날 오후 4시 열린 지방 노동위원회 2차 조정 회의가 결렬돼 7일 오전 9시30분 병원 로비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돌입한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