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소설영화독본, 하반기 프로그램 공개 오는 19일 ‘양철북’ 첫 모임 최명진 기자

2023년 07월 06일(목) 19:21

광주 대표 인문학 모임인 ‘20세기소설영화독본’(사진)이 2023 하반기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2주 간격으로 원작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고, 토론을 이어간 15년의 역사는 ‘20세기소설영화독본’을 광주의 대표적인 인문학 모임으로 자리 잡도록 했다.

하반기 첫 모임은 오는 19일 시작한다. 이날 만나게 될 작품은 ‘양철북’이다. 귄터 그라스의 소설을 폴커 슐렌도르프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 ‘양철북’은 세 살 때 스스로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성장을 멈춘 오스카의 눈에 비친 2차 대전 전후 독일 사회의 뒷모습이다. 평범한 소시민이 어떻게 나치즘에 물들어 가는지 보여준다.

8월2일에는 ‘경계선’을 만난다. ‘렛 미인’의 원작과 각본을 쓴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원작 소설을 알리 아바시가 영화로 만들었다. 선과 악, 인간과 트롤, 본능과 이성, 문명과 자연 등 다양한 의미의 경계선 위에 있는 존재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다.

이밖에도 오노레 드 발자크의 ‘나귀 가죽’, 너세니얼 호손의 ‘주홍글씨’,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등 고전과 마이클 커닝햄의 ‘세월’, 엘리엇 타이버의 ‘테이킹 우드스탁’ 등 현대 소설과 이를 영화로 만든 작품들을 만나본다.

마지막으로 하반기 모임은 12월6일 김영하의 원작을 원신연 감독이 영화로 만든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마무리된다. 문의 010-4660-5792./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