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4차로…‘우회전 안되는 출구’ 헷갈려요” 광주송정역 주차빌딩 주·부출구 2개 이례적 분리 운영 홍보 부족 나주 방향 이용객 주출구 우회전 금지 ‘혼선’ 市 “유턴으로 인한 체증 막기 목적…불편 최소화 노력” 박선강 기자

2023년 07월 06일(목) 19:56

“우회전 금지” 지난 5월 31일부터 운영 중인 광주송정역 주차빌딩이 교통체증 분산을 이유로 출구가 2개로 나눠 있음에도 나주·광산구 평동 방향 출구 우회전 금지 등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김애리 기자

개장 2개월 째를 맞은 광주송정역 주차빌딩에 대한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교통 체증 분산을 위해 이례적으로 주출구와 부출구를 별도 운영하면서 주출구의 나주·평동 방향 우회전을 금지했지만 홍보 부족으로 인해 이용객들의 혼선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송정역 활력 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광주송정역 주차빌딩은 지상 6층(7단) 1천580면 규모로 5월31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광주송정역 주차빌딩을 이용한 운전자들은 입구도 좁은 데다, 주출구에서 광주송정역 방향 좌회전만 가능하고 우회전이 금지된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한 운전자는 “주차빌딩을 처음 이용했는데 주출구에서 나주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려다 우회전 금지 표시가 있어 당황했다”며 “우회전 금지를 하려면 출구로 나가기 전 안내를 하든지 해야 할텐데 잘 보이지 않았다. 나주 방향 이용자들은 좌회전한 뒤 유턴해야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주차빌딩 안에서 주출구를 이용할 경우 상무지구 방향으로 좌회전만 가능하다. 주출구 직전에 나주·평동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부출구가 있지만 홍보 부족으로 이용객들의 혼선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 주차빌딩 내에 이러한 내용을 알릴 수 있는 플래카드 한 장 없었고 출구 직전 나주와 시청 방면 출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유일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주차빌딩 진입로와 관련, 혼선을 막기 위해 바닥에 분홍색 유도선으로 진입로를 안내했지만 파악하기 쉽지 않은 데다, 제대로 찾았다 해도 초입이 좁아 운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출구의 경우에도 주출구와 부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쉽게 알기는 어려웠다.

광주송정역 주차빌딩 사업 시행자는 한국철도공사이며 주차빌딩 운영은 코레일네트웍스가 맡고 있다.

주출구 우회전 금지와 관련, 광주시는 보행자 중심 안전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회전을 허용할 경우 좌회전 신호시 보행자와 상충되기 때문에 보행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상무대로 방향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한 것이라는 것도 덧붙였다. 대부분 이용자들이 상무지구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는데 우회전을 허용하면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우회전 후 유턴하는 운전자 때문에 결국 교통 체증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차빌딩 출구는 전면 주출구와 후면 부출구로 분리돼 시내 방향은 주출구에서 좌회전하거나, 부출구에서 신덕지하차도를 지나 되돌아 나가야 한다”며 “주차빌딩 전면 주출구에서는 우회전이 금지돼 있는 만큼 나주·평동 방향으로 가는 이용자는 부출구를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주차빌딩 운영자인 코레일네트웍스에 이용객들의 불편을 전달했다”며 “조만간 주차빌딩 내에 현수막을 통한 부출구 안내를 할 계획이다. 개선을 통해 이용객 불만을 줄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광산구·광주지방경찰청·한국철도공사·도로교통공단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TF팀은 지난 2월 광주송정역 일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3대 중점 분야 교통 종합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3대 중점 분야는 ▲주차빌딩 출입 차량 교통사고 예방 ▲주차빌딩 이용 및 주변 통행 시민 안전·편의 확보 ▲상무대로 차량 정체 예방이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