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몸짓으로 담아낸 숭고한 희생 광주시립발레단 ‘DIVINE’…14-15일 예술의전당 대극장 최명진 기자

2023년 07월 09일(일) 18:35

광주시립발레단 ‘DIVINE’ 공연 모습

원초적 몸짓으로 펼쳐내는 감동의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오는 14-15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134회 정기공연 ‘DIVINE’을 선보인다.

‘Divine’은 ‘신성한’, ‘숭고한’, ‘천상의’라는 뜻의 단어로, 5·18 영령과 가족 그리고 시민 모두를 아우르는 이미지로 차용된 작품 제목이다.

공연은 분노, 고통, 희생, 용서, 치유의 과정을 원초적 몸짓으로 펼쳐나간다.

광주의 아픔을 넘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적 순간들을 컨템포러리 발레를 통해 인류 보편의 동일한 감정으로 전달한다. 인간의 숭고하고 고결한 희생을 천상의 몸짓으로 표현한 것이다.

무용수의 몸과 하나가 된 미니멀한 의상,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음악,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무대장치와 조명이 작품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감동을 선사한다.

안무가 주재만은 광주 출신으로 1996년 프랑스 바뇰레 국제무용 축제에서 최우수 무용수상을 받은 후, 뉴욕 컴플렉션 발레단 부예술감독이자 전임 안무가 겸 발레마스터로 활동 중이다.

총연출을 맡은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이전의 5·18민주화운동 관련 작품들과 차별화된 안무와 연출, 무대장치는 동시대적 감성과 초현대적 세련미를 장착했다”며 “이번 공연은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관객 각자의 삶에 기반해 나름대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 5·18 영령과 가족, 광주시민을 위로할 수 있는 더욱 확장된 예술적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