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얼음 위생 규격 재검토해야” 김진수 기자

2023년 07월 09일(일) 19:43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국회의원(광주 동남을)은 9일 “카페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제공되는 얼음이 포장 판매되는 식용얼음보다 완화된 위생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며 “이 기준이 과학적, 합리적인지 재검토하고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이 의원에게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식용얼음과 식품접객업소에서 제공하는 얼음의 이화학적 기준은 같지만 식품접객업소에서 제공하는 얼음의 경우 식용얼음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최근 5년간 국내 집단 식중독 발생 건수는 총 1천409건에 환자 수 2만9천66명이지만 식용얼음이 문제가 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입법조사처는 식약처가 식품접객업소용 얼음을 수거해 검사한 건수는 연간 평균 350개 매장으로 검사 건수가 한정돼 있어 식중독 원인 규명을 위한 충분한 건수가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의원은 “식약처는 소비자의 위생과 안전을 위해 과학적 기준 제시 없이 완화된 얼음의 위생 기준을 재검토하고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 수준으로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