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로 도심 물들인 광주비엔날레 폐막 94일 여정 마무리…50여만명 찾아 현대미술 만끽 최명진 기자

2023년 07월 09일(일) 19:55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란 주제로 열린 아시아 최대의 미술축제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94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9일 폐막됐다.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주말을 맞아 전시관을 찾은 시민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광주 전역을 문화예술로 물들인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94일 간의 여정을 마치고 9일 폐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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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경 예술감독의 기획 아래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펼쳐진 광주비엔날레는 31개국 43개 도시 79명 작가의 340여점 작품이 절제된 미학 속에서 조화를 이뤘다.

메인 무대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외에도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예술공간 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을 전시장으로 활용하면서 공간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전시 기간 총 9개 국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의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에도 관람객이 이어지면서 광주 곳곳이 시각 문화 현장이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이 외부 활동을 선호해 어려운 현대 미술 전시를 찾는 관람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많은 이들이 방문했다.

(재)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4월7일부터 7월9일까지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 약 5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 친구들과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려는 관람객들이 늘었다. 학생 단체 관람은 줄었지만 전국 각지 문화예술 관련 전공 대학생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역대 최장 기간인 94일 동안 진행된 광주비엔날레가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됐다”며 “이번 전시회를 찾아준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