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마당]새인봉 거북바위 / 시 - 신해자 |
| 2023년 07월 10일(월) 1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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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낙 장송 아래 조리 댓잎은
그리움 말아쥐고
외로움은 비틀대는데
산새가 눈 흘기며 지켜준다
구름타고 가신 님은
꽃 피면 오시려나
꽃비 내리면 오시려나
하늘 문이 열릴 것 같은데
마른 나뭇가지 끝에
진달래 연둣빛 치솟아
젖몸살하는 핑크빛 사랑
귀밑머리 나부끼듯
마음의 날개를 단다
출렁이며 장단 맞추는
계곡물소리 무등산 허리를
휘감고 흐른다
시샘하는 대관령 폭설에도
아랑곳없는 남쪽엔
꽃들의 향연이 분주하다
- 약 력 -
▲‘조선문학’ 시 신인상, ‘순수문학’ 수필 작품상
▲광주시협 문학상, 소파문학상, 영랑문학상 수상
▲광주문인협회 부회장, 광주시인협회 부회장, 감사 역임
▲영호남수필 이사,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저서 : ‘내 마음의 하얀 새’, ‘보름달 여인’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