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위로 감찰받는 광주경찰 부끄러운 줄 알라

2023년 07월 10일(월) 19:45

광주경찰이 경찰청으로부터 집중 감찰을 받고 있다. 최근 도를 넘은 각종 비위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경찰청에서는 2021년 13명, 2022년 7명, 올해도 현재 8명이 징계를 받았다. 총경 1명, 경감 3명, 경위 17명, 경사 3명, 경장 1명, 순경 2명 등으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자전거를, 또 다른 이는 골프장에서 금품을 훔쳤다. 술에 취해 다른 사람 차량을 타고 간 사례도 적발됐다.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이탈했으며, 만취 상태로 단속 현장을 피해 도주하다 교통시설물을 훼손했다. 공직기강 확립 특별경보 발령 당일 음주운전으로 도로 위에서 잠든 경찰이 시민 신고로 붙잡히기도 했다. 성 비위 사건도 이어지고 있다. 술집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되는 일이 있었다.

특히 도박 현장에서 체포된 베트남인 10명이 지구대에서 집단 도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근무자들은 업무 태만으로 시민이 고발장까지 내 징계와 별도의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면 공무원 조직의 생명이라 할 공직 기강이 느슨해진 게 아니라 아예 송두리째 무너졌다고 봐야 한다. 음주운전은 기본이고 절도에 성 범죄, 그리고 피의자 관리 허술까지 말문이 턱 막한다. 경찰이기에 앞서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경찰청 감찰이 다소 이례적이라고 하는데,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엄격하게 조사해 보다 강력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다. 솜방망이 수준에 머문다면 하나마나 아닌가. 전 직원 대상 집중 교육 등을 통해 예방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자체적으로도 엄중하게 근무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 몇몇의 일탈이라고 하기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위에 올랐다. 광주경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개청 이래 최대 위기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본분을 망각하고 시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신뢰를 잃어버렸다.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근본적인 처방이 시급하다. 깊이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