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광주대 총장 “기업가 정신 기반…실패 용인되는 캠퍼스 운영할 것” <취임 1주년 인터뷰> ‘대·가·젊·총’다운 광폭 소통 행보 ‘눈길’ 학과 구조 개편 가속화 등 공격적 지원 김다이 기자

2023년 07월 10일(월) 19:59

김동진 광주대학교 제10대 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고(故)김혁종 전 총장의 장남인 김동진(38) 총장은 시대 변화에 맞춰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며 누구보다 소통을 잘하는 ‘대·가·젊·총(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총장)’다운 진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취업·창업 중심대학’ 대표 키워드로 광주대학교를 이끌고 있는 김 총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소회, 지방대학의 역할 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취임1주년 대학운영 소회는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4차산업 혁명시대 만큼 총장 취임 1주년이라는 시간도 바쁘고 빨리 흘러간 것 같다. 대학 구성원들의 큰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현장을 누비며 묻고, 듣고, 소통하며 생동감 있는 ‘젊은 대학’으로 변화를 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대학 운영철학은 대학의 주인인 학생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때문에 학생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데 젊은 총장인 제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잘 해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4개 단과대학 단위로 신입생과 토크콘서트를 개최했고, 대동제에서 직접 서빙하고 랜덤 뽑기에 당첨된 학생들과 관용차 투어를 하는 과정에서 건의사항과 학교생활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또한 기업가 정신에 기반해 ‘실패가 용인되는 캠퍼스’를 운영해 실패에 대한 부담감을 학교가 떠안을 수 있는 구조를 통해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도록 돕고 있다.

▲‘기업가 정신’의 의미는

-‘광주대학교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기업가 정신에서 해답을 찾았다.

기업가 정신은 미래 사회의 변화와 위기에 도전하며 실패에 굴하지 않는 혁신적 사고와 행동을 강조한다.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대안을 찾고,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기업가 정신이야말로 학생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기업의 대리급 경험치를 가질 수 있는 실무역량을 쌓아 사회 각계 현장에서 인정받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 재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이다.

김동진 광주대학교 총장이 학기 초 진로설계 과정 일환으로 진행된 인문사회대학 ‘사제동행 소통 빛마당’을 찾아 학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광주대학교 제공>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은

-저출산의 여파로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미충원 사태가 심화돼 정원 감축 압박과 폐교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대학 간 통폐합 논의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데 역발상을 해보면 혁신과 변화를 통해 사립 명문대학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광주대는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 시대 흐름에 맞는 학과 구조 개편을 가속화하고 자격증 시험 및 취업특강, 기자재를 늘리는 공격적인 지원으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을 이끌어 낼 것이다. 또한 취업률 제고를 위해 진로 탐색부터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내부 노력과 국가·지방자치단체 공모에 적극 참여해 재정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내 광주대의 역할과 당부말씀

-지방대학교의 위기는 곧 지역의 위기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대학과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것은 탄탄한 지방자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균형발전을 공언하고, 이젠 지방대학교의 시대라는 새로운 정부의 비전에 맞춰 적극적으로 미래를 그려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광주대는 이미 도서관과 수련관,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기관을 위탁 운영하며 지역소멸 위기를 앞장서 개척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끈끈한 파트너쉽을 실천해 왔다. 지역산업연계형 인재 양성 등 기업체와 유기적인 산학협력을 촉진해 지역사회가 원하고 실무에 능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뒷받침할 것이다.

‘젊은 총장’으로서 혁신과 도전 정신을 앞세워 위기를 기회로 뒤바꾸고, 한 발 더 뛰고 부지런히 소통하며 책임있는 경영으로 학교 발전을 이끌겠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