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매·유통업체 4분기 연속 침체 3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 ‘99’로 기준치 하회 경영활동시 가장 큰 애로사항 ‘소비심리 위축’ 꼽아 임채만 기자

2023년 07월 10일(월) 19:59

사진=연합뉴스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47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99’로 4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위축, 수요부진 등이 내수회복 흐름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뜻한다.

경영항목별로는 매출(121)·비용(121) 항목은 모두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고용항목(99)은 무인 점포 확산, 근무시간 축소 및 인원 감축 등에 고용 감소를 전망하면서 기준치(100)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호전을 전망했으나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마트(150)는 야외용품 판매증가와 대규모 할인행사 추진에 따른 판매 증가 기대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며 백화점(100)은 패션 및 고가제품 판매회복 등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로 전망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94)은 업계 간 경쟁 심화와 업황부진 지속을 예상, 경기가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재 대응 중이거나 역점을 둬야 할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서는 ‘인건비·운영비 등 비용절감(46.8%)’, ‘온라인 채널 강화(25.5%)’, ‘수익 개선(25.5%)’, ‘프로모션 강화(10.6%)’, ‘없다(10.6%)’, ‘배송경쟁력 강화(8.5%)’,‘오프라인 강화 및 점포리뉴얼(6.4%)’,‘기타(2.1%)’ 순으로 응답했다.

다음으로 3분기 경영활동 시 가장 큰 현안 및 애로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40.4%가 ‘소비심리 위축’이라고 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인건비, 금융, 물류비 등 비용상승(27.7%)’, ‘소비자 물가상승(12.8%)’, ‘상품 매입 원가 상승(6.4%)’, ‘시장경쟁 심화(6.4%)’, ‘없다(4.3%)’, ‘유통규제(2.0%)’라고 응답했다./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