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요양병원 노조 “市, 방관 멈추고 적극 나서라” 강기정 시장 “공공의료에 대한 방향·정책 고민” 안태호 기자

2023년 07월 10일(월) 20:35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광주시립제1·2요양병원 지부 노조원들이 10일 오전 광주시청 로비에서 고용보장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안태호 기자

광주 시립 제1·2요양병원 노동자들이 고용 안정 문제와 위수탁 기관 적격 판정 철회 등을 두고 광주시가 방관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 노조 광주 시립 제1·2요양·정신병원 지부는 10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노조원 80여명이 참여하는 합동 출정식을 열 예정이었다.

이들은 출정식에 앞서 광주시에 고용 안정 문제 면담을 요청하고 오전부터 답변을 기다리며 대기했지만 시가 응하지 않자, 이날 예정된 출정식을 보류하고 강기정 시장이 참석 중인 광주시의회 제318회 임시회 본회의장을 찾았다.

노조는 시의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나오는 강 시장을 향해 “노조원의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단체 협약을 승계하라”, “광주시가 직영 운영해 문제 해결하라” 등 답변을 촉구했다.

본회의장에서 나온 강 시장은 면담을 요구한 노조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강 시장은 “노사가 치열하게 협상 중인 상황에 광주시가 불쑥 뛰어들기에는 고려할 점이 많아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광주시와의 운영) 협약서에 담긴 필수 지원 등 공공의료에 대한 큰 방향과 정책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