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서 보증금 8억여원 미반환 ‘오피스텔 전세사기’ 경찰, 70대 입건…나머지 90여채 만기 도래땐 피해 규모 커질 듯 오복 기자

2023년 07월 11일(화) 18:10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서 이른바 ‘갭투자’ 형태로 다수의 오피스텔을 보유한 집 주인이 계약기간이 만료된 뒤에도 세입자들의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아 수사받고 있다.

11일 전남지방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에 따르면 오피스텔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은 전세사기 혐의(사기)로 7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최근 계약 기간이 만료된 나주시 모 오피스텔 세입자 9명에 보증금 8억여원을 되돌려 주지 않아 고소당했다.

조사 결과 갭투자 형태로 100여채 오피스텔을 사들인 A씨는 최근 전셋값보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자 신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보증금도 되돌려주지 못할 처지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100채가량 오피스텔을 자본금 없이 매입,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나머지 90여채의 전세 만기가 순차적으로 돌아오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A씨의 사기 범행에 대해 규명하는 한편, 추가 피해 발생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