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남구자활센터장 자진 사퇴 남구, 감사서 11개 사항 적발 해임 절차 9월께 마무리 수순 주성학 기자

2023년 07월 11일(화) 18:34

‘갑질 의혹’이 제기됐던 광주 남구지역자활센터장에 대한 감사 결과 일부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남구에 따르면 성과금 반납 강요, 폭언, 시간 외 근무 등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남구지역자활센터에 대한 실지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A 센터장은 업무 지시 과정에서 팀장들에게 폭언과 비하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구 감사실은 센터장이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이같은 행위를 반복했지만 사회 통념적으로 상당하지 않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업무 연장·휴일 근무 등을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직원의 진술을 통해 일부 팀장이 직원들에게 시간 외 근무를 종용한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사업단 교육 참여 허위 기재에 대해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 등 4종의 교육은 미실시했으며 일부 직원들이 성과를 높이기 위해 안전교육 인원을 부풀려 기재한 사실도 적발했다.

성과금 반납 강요 의혹에 대해서는 민원을 제기한 직원이 상조회를 만들자고 제안한 점을 토대로 직원들이 자진 반납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센터장이 사적으로 사용한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구로부터 위탁받아 운영되는 이 센터는 저소득층 자립 지원 사업을 하는 사회복지시설로, 현 센터 직원 6명, 민원을 제기한 퇴사자 등 총 9명이 감사를 받았다.

남구는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총 11건의 지적사항을 발견해 시정·주의·훈계 조치했다.

센터장 A씨에게는 갑질 행위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신분상의 징계처분을 요구했고, 지도·감독을 소홀한 직원에 대해서 훈계 처분을 내렸다.

A씨는 감사가 진행되자 지난달 자진 사퇴했으며 지역자활센터 운영 포기를 결정했다.

남구는 “센터 내 인사위원회를 통해 징계 절차가 마무리되고 행정 절차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9월께 남구지역자활센터를 운영할 법인에 대해 공모를 거쳐 이후 센터장이 임명된다”고 밝혔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