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고 학부모독서회 ‘동백회’ “도서 기부로 지역사회 독서문화 확산 앞장” 광주 남구청에 어린이·교양도서 등 1천200여권 기증 학교 인근 정화활동도…“책 관심·나눔 동참 늘어나길” 주성학 기자

2023년 07월 11일(화) 20:47

문성고 학부모독서회 ‘동백회’는 11일 오후 광주 남구청 1층 북 카페 앞에서 ‘책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도서 기증식을 열고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도서 1천200여권을 남구에 기증했다.

“많은 이들이 책에 관심을 갖고, 독서 문화가 자리잡게 되는 ‘첫 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독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독서 훈풍을 불게 하고 있는 단체가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단체는 문성고 학부모독서회 ‘동백회’다.

동백회는 문성고 학부모 33명이 매월 한 차례씩 모여 책을 읽고 독서 토론을 하기 위해 결성했으며, 코로나19 기간이 지난 후 모임 활성화 차원에서 ‘책 나눔 문화 확산’을 기획해 각자 책을 모았다.

이들은 11일 오후 광주 남구청 1층 북 카페 앞에서 도서 기증식을 진행하고, 아이들이 쉽게 접하고 읽을 수 있는 유아책 500여권과 인문학·교육·비문학 등 성인들이 읽을 수 있는 책 700여권을 남구에 기증했다.

행사에는 김병내 남구청장, 정다정 동백회장, 박영희 동백회 부회장 등 회원 8명과 구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다정 문성고 학부모독서회장은 “코로나가 끝나고 올해부터 학부모회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좀 더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자 이번 기증식을 계획했다”며 “동백회 회원님들이 흔쾌히 응해주시고 십시일반으로 책을 모아 주셔서 뜻깊은 기부가 된 것 같다”고 기증 소감을 밝혔다.

동백회는 도서 기증 외에도 학교 내 봉사단체와 연계해 학교 주변 정화활동 등 주기적으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천원 급식소 봉사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번 책 기증식을 통해 저희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점점 주위로 퍼져 많은 사람들이 책 읽는 문화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작은 기부가 하나둘 모이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오늘 저희의 행동이 조금이라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동백회 회원들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주변 환경 개선과 어려운 아이들, 지역민 돕기에도 손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