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층 녹내장 ↑…조기 발견이 최선의 치료” ●녹내장 정리=오복 기자 |
| 2023년 07월 11일(화) 2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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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이란
녹내장은 백내장, 노년 황반변성과 함께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3대 안과 질환 중의 하나다.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이 경과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못하며 당뇨,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므로 백내장과는 달리 완치가 불가능하고 평생 조절해야 하는 까다로운 질환이다.
최근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평균 여명이 길어짐에 따라 녹내장의 유병률이 매우 높아지고 있고, 특히나 젊은 녹내장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녹내장은 높은 안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상 안압에서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시신경이 약한 특징이 있어 정상 범위 내에서도 시신경이 손상하는 비율이 높다.
◇원인
녹내장의 원인은 안압 및 기타 원인에 의한 점진적인 시신경의 손상이다.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려 손상된다는 것과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혈류에 장애가 생겨 손상이 된다는 두 가지 기전으로 설명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병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며 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 밖에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안압이 높거나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근시를 가진 사람, 과거 눈에 외상을 입었거나, 스테로이드 점안약을 장기간 투여한 경우, 노화가 진행될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
녹내장의 초기 증상은 없다. 최소한 50-60%의 시신경 섬유의 손상이 있어야 시야 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대부분 중장년층의 경우 녹내장 초기에는 건강검진에서, 20-30대의 젊은 환자들은 건강검진 혹은 시력교정수술을 위해 안과를 방문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녹내장 증상을 본인이 자각할 때쯤엔 이미 어느 정도 진행이 된 경우가 많다.
급성 녹내장의 경우는 전체의 약 10% 정도로 구토, 충혈, 시력저하 등 급격한 증상이 발생해 빠른 진단이 가능하지만, 녹내장 환자의 대부분은 만성 녹내장 형태로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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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단순히 안압검사만으로 녹내장을 진단할 수는 없고 정밀안압검사 및 시신경검사, 시신경섬유검사, 시야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최근에는 눈에 특화된 CT 장비로 초기에 객관적으로 시신경 상태를 진단할 수 있어 기본 안과검사에서 조금이라도 녹내장이 의심되는 경우 이러한 첨단장비의 도움으로 조기에 녹내장을 진단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치료
급성 녹내장은 빨리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여러 종류의 안압하강제를 사용하고 고삼투압제를 정맥주사해 안압을 급격히 떨어뜨린 후 상황에 따라 레이저 홍채절개술이나 수술 등을 시행해야 한다.
만성 녹내장의 경우에는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을 막기 위해 안압하강제를 점안하는데 이러한 안압하강제의 장단점과 부작용 등을 고려해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최근 여러 가지 효과적인 약들이 개발되고 있으므로 다양한 안약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있는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안압 조절이나 신경 손상이 급격한 경우에는 녹내장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수술의 목적은 안압의 조절이며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복구시키는 것은 아니다.
녹내장 치료를 제대로 하면 평생 법적 실명에 이르게 될 가능성은 5%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조형진 보라안과병원 원장은 “흔히 녹내장을 나이 들면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17%가 40세 미만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젊은 연령의 환자도 안심할 수 없는 만큼 고도 근시와 가족력,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다면 연령과 관계없이 1년에 1회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리=오복 기자
정리=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