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51㎜ ‘물폭탄’…광주·전남 피해 속출 어린이집 천장 붕괴 아찔…피해신고 100건↑ 12일 오전까지 최대 150㎜ 국지성 집중 호우 안재영 기자

2023년 07월 11일(화) 21:10

11일 광주·전남지역에 시간당 최대 51.7㎜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광주·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순천·무안·함평·영광·신안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전남 주요 지점 시간당 최대 강수량(오후 5시 기준)은 광주 51.7㎜를 최고로 거문도 50㎜, 함평(월야) 42.5㎜, 순천(황전) 41㎜, 구례(피아골) 34.5㎜, 무안(해제) 34㎜, 화순 32.5㎜, 담양 30.5㎜, 장성 30㎜를 기록했다.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오후 12시9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어린이집에서 천장이 무너졌지만, 사전에 지붕에서 비가 새는 ‘이상 징후’를 감지한 교사가 원생들을 대피시킨 덕에 인명 피해를 막았다.

이 밖에도 광주시·전남도 소방본부에는 도로 침수, 맨홀 개방, 수목 쓰러짐 등 비 피해 신고가 각각 100여건, 7건씩 접수(오후 5시 기준)됐다.

시간당 30-80㎜에 달하는 강한 비가 12일 오전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3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이다.

이번 비는 13일 오후까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강하고 많은 비가 자주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며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