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a EV9 시승기]부드러운 승차감·시원시원한 실내 ‘일품’ 칼럼식 기어·내비 AR 모드 등 최신 기술 장착 180도 회전 스위블 시트까지 패밀리카로 ‘딱’ 임채만 기자

2023년 07월 12일(수) 20:20

지난 11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출발해 광주호 일원까지 기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 ‘The Kia EV9’을 시승했다. 사진은 시승 차량들.<기아 제공>

전기차 최신 기술, 편안한 승차감, 넉넉한 실내공간까지.

지난 11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출발해 광주호 일원까지 기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 ‘The Kia EV9’을 시승하면서 체감한 대표적인 느낌은 편안함이다.

EV9은 전장 5010㎜, 전폭 1980㎜, 전고 1755㎜, 휠베이스 3100㎜에 이를 만큼 대형 SUV이다.

무엇보다 2.5t에 육박하는 육중한 공차 중량에도 부드럽게 출발하는 승차감은 가히 일품이었다.

코스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 정문에서 광주호 인근까지로 거리는 편도 18㎞, 왕복 36㎞으로, 시승 시간은 비오는 날씨를 감안해 편도 40분, 왕복 80분 가량 소모됐다.

필자가 시승한 차량은 EV9 EV 전기차 6인승 어스 4WD A/T로 플레어레드의 외장컬러가 유난히 돋보였다. 옵션으로는 21인치휠, 메리디안 사운드, 듀얼선루프, 빌트인캠2, 스위블 시트가 장착됐다.

EV9 기본 모델 내장(6인승 스위블)

EV9 기본모델 내장

시동은 칼럼식 기어 레버를 D로 옮긴 후 이뤄진 게 특이했다. 대시보드 위에는 계기판, 공조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연결된 일체형 디스플레이가 위치하는데 조작감도 우수하고 시인성도 뛰어났다.

이 중 내비게이션 증강현실(AR) 모드는 앞 차량 등을 세밀한 카메라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을 줬다.

친환경 물질 메쉬 소재로 만들어진 헤드레스트는 장거리 운전에도 지치지 않을 정도로 편안해 기아가 운전자를 배려하고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실내 역시 시원시원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된 덕분에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에 대시보드부터 센터 콘솔 및 도어 패널은 공간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자인 형태로 설계됐다. 센터콘솔은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같이 앞뒤로 움직이는 타입은 아니지만 하단부에 별도의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았다.

또한 센터페시아에는 별도 물리 버튼도 적용돼 있어 다루기 용이했다. 시트는 푹신한 편으로 장거리 주행 시에도 엉덩이나 허리가 배기지 않았다. 큼지막한 사이드미러는 사각지대나 좌우 차량의 운행 흐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2열 시트 공간은 넉넉해서 만족감이 높았다. 3열 또한 좁지 않았고 국내 최초로 선보인 스위블 시트는 180도 회전해 3열과 마주볼 수 있어 패밀리카의 사용 가치를 높였다.

외부디자인은 버티컬 타입의 헤드램프, EV 전용 디지털 타이거 노즈, 호라이즈 타입의 테일램프 등을 통해 기아만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트렁크는 용량 기본 333ℓ, 3열 폴딩 시 775ℓ로 확장할 수 있으면 전동으로 간편하게 여닫을 수 있다. 2열과 3열을 모두 폴딩하면 2,715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