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20대 취업자 두 달째 동반 하락 ●호남통계청 ‘6월 고용동향’ 전년동월比 광주 3.6%·전남 5.4% 감소 36시간 미만 근로자 각각 7%·18.2%↑ 양시원 기자

2023년 07월 12일(수) 20:20

사진=연합뉴스

광주·전남 20대 취업자가 두 달 연속 동시 감소, 취업 시장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달 양 지역 모두 취업자는 늘었지만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용의 질은 실질적으로 퇴보했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의 취업자 수는 77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3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에 고용률도 1.8%포인트(p) 상승한 60.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남의 취업자 수는 2만명 늘어난 104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1.4%p 오른 68.3%였다.

지난달 광주·전남 연령대별 취업자 증감을 들여다보면 20대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광주 3.6%·전남 5.4% 줄어들며 10대를 제외한 실질 경제활동 연령층 가운데 가장 위축된 동향을 보였다. 광주·전남 20대 취업자는 같은 기간 공통적으로 취업자가 줄어든 40대(광주 3.5%·전남 1.7%)보다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20대 취업자 감소는 광주가 두 달째, 전남은 일곱 달째 이어지고 있다.

50대(광주 3.4%·전남 3.3%), 60세 이상(광주 10.7%·전남 6.4%)는 양 지역 모두 공통적으로 취업자가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달 광주의 취업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7.2%), 농림어업(31.7%), 전기·운수·통신·금융업(3.3%) 등에서 늘어났다.

그러나 대내외 경기부진 속 도소매·숙박·음식점업(-3.9%), 광공업(-2.4%)에서는 취업자가 줄어들었다. 직업별 구분으로 봐도 서비스·판매종사자(-1.3%) 취업자는 감소를 면치 못했다.

전남에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2%), 건설업(6.6%),광공업(3.7%)에서 취업자가 늘고, 농림어업(-1.2%), 전기·운수·통신·금융업(-0.8%)에선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 증감으로는 상용근로자(광주 6.9%·전남 5.8%), 일용근로자(15.4%·18.5%)에서 공통적으로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광주가 2.2% 줄어든 반면, 전남은 3.1% 늘었다.

지난달 광주·전남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전년 동월 대비 0.9시간 감소한 광주 39.6시간, 전남 39.4시간이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광주 7%, 전남 18.2% 각각 증가한 반면, 통상 전일제 근무로 보는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광주가 1.5% 소폭 늘어난 데 그치고, 전남은 2.3% 감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고용의 질이 악화됐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