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해피니스CC·봉산마을 ‘물 공급 협약체결’ 임채만 기자

2023년 07월 13일(목) 16:46

13일 윤오중 해피니스CC 대표이사가 봉산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뭄 해갈과 홍수 예방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나주 해피니스컨트리클럽(이하 해피니스CC)은 최근 나주시 남평읍 봉산마을 회관에서 봉산마을 주민들과 가뭄 해갈·홍수 예방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봉산마을 주민이 활용하는 농업용수는 봉산제로 저수용량이 1만5천여t에 불과한 데 최근 해피니스CC 코스 증설로 5만여t의 대형 저류지가 생기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주시는 주민의 영농에 방점을 두고 해피니스CC와 농민을 대상으로 대화와 설득을 통해 상생 방안을 이끌어 냈다.

그 해법은 바로 해피니스CC가 농민들을 위해 물을 공급해주기로 한 것이다.

이번 주민과 골프장 갈등이 전례 없이 최단 기간에 해결된 이유는 매년 지역 마을 주민을 위해 어버이날과 마을 행사 등에 아낌없이 지원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윤오중 해피니스CC 대표는 “골프장 대형 저류지에 가뭄이 발생해 봉산제 저수율이 30%이하로 내려가면 무조건 골프장 물을 내려 보내 채워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약에 참여한 마을주민 박모 씨는 “이번에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찾았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