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전국 유일 ‘초광역 반도체특화단지’ 품을까 市·道 유치 작업 막바지 총력전…산업부, 20일 전후 발표 강기정 시장·김영록 지사, 14일 대통령실 방문 공동 건의 김재정 기자

2023년 07월 13일(목) 20:40

광주·전남 반도체 인재 양성 협약 /사진=전남도 제공

정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대상지 선정 결과를 오는 20일께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반도체 특화단지 공동 유치’에 공을 들여온 광주시·전남도가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광주시와 전남도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실무적 심사가 이미 끝난 상황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확정을 위한 정책적 판단을 이끌어 내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활용, 광주·전남의 장점과 필요성을 전달하고 있다.

13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14일 오후 3시 대통령실을 함께 방문해 이진복 정무수석과 면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과 김 지사는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공동 건의할 계획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상생협력 1호 사업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공동 유치를 설정한 강 시장과 김 지사가 대통령실을 동시에 방문,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광주시·전남도는 지난달 14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최우선 과제로 공동 건의하고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시·도는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국내 유일의 초광역 특화단지를 기치로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상생협력 1호 사업으로 정하고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시·도 접경지인 광주 첨단 1·3지구에 시스템반도체용 차세대 후공정(패키징) 특화단지를 조성, 대한민국 반도체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청년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한빛원전 전력 등을 통한 에너지 융합(Energy Mix) 실현과 부지를 비롯해 용수·전력 등 견고한 기반 시설이 갖춰진 점을 유치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타 지자체와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안전·확장·편의·균형성을 두루 갖춘 최적지라는 게 광주시·전남도의 입장이다.

무엇보다 최근 호남권 반도체 공동연구소와 지역혁신 대형 프로젝트(차세대반도체 분야 원천기술 개발) 등 잇단 국가 공모사업 선정으로 특화단지 지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 연구개발(R&D)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하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모와 관련, 실무적인 부분은 사실상 끝이 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무적인 노력에 주력하고 있다”며 “의사 결정에 연결되는 부분을 찾는 등 정무적으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전남은 용수, 전력, 교통, 전후방사업 등 반도체산업 육성에 필요한 요소를 두루 갖춘 대단히 매력적인 지역”이라며 “반도체 불모지였던 우리 지역이 첨단 반도체산업을 이끄는 새로운 거점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시·도민의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는 광주·전남을 비롯해 전국 15개 지자체가 뛰어들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