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3년 07월 14일(금) 08:38

14일 국내 금시세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13일 국제 금값시세 0.1%↑
-오늘의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29%↓

목요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달러화 약세가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1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963.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6월 16일 이후 약 한 달만에 최고 수준이다.

금 가격은 소비자 물가에 이어 생산자 물가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완화는 연준의 긴축 강도를 누그러뜨릴 수 있게 하는 요인으로 금 가격에는 호재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1% 상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0.2% 상승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바로 직전월 하락세를 보였던 PPI는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시사했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랐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1% 상승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6월 CPI는 전월치인 4.0%도 크게 밑돌았다.

6월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WSJ 예상치였던 5.0% 상승을 하회했다. 이는 전월치인 5.3% 상승보다도 둔화했다.

연이은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은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상 금은 인플레이션의 대표적인 헤지 수단이다. 과거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금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금은 인플레 방어 수단보다는 연준의 긴축 우려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가운데 미국 달러화와 국채 수익률도 추가 약세를 이어가며 금가격을 지지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99.732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0.542보다 0.78% 하락한 99.755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50bp 하락한 3.75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3.10bp 내린 4.611%였다.

달러화 약세와 채권 금리 하락은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 가격과 금을 보유하는 데 대한 기회비용을 낮추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로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도 끝물이라는 기대가 강화됐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92.4%로 거의 확실시하고 있지만, 이후 9월과 11월, 12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모두 과반수를 웃돌고 있다. 낮은 금리는 무이자 금의 매력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

Kitco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Jim Wyckoff는 "미국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완만하게 나오면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 인상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금속을 포함한 원자재 시장에 강세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64센트(2.6%) 상승한 온스당 24.95달러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팔라듐 선물은 12달러(0.9%) 오른 온스당 1,291.80달러, 10월 플래티넘 선물은 26.80달러(2.8%) 오른 온스당 983.40달러에 거래됐다. 9월 구리 선물은 9센트(2.3%) 상승한 파운드당 3.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8시 30분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961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금값은 이틀 연속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종가 대비 0.29%(1000원) 하락한 343,000원(VAT포함)이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3% 하락한 304,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23,500원, 173,300원으로 전일대비 0.3% 하락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반면, 은과 백금 가격은 상승했다. 은 살때 시세는 전날보다 2.02% 오른 4,460원, 팔때는 2.28% 상승한 3,510원이다. 백금 살때 가격은 전일보다 0.6% 오른 167,000원, 팔때 가격은 0.73% 오른 137,000원을 나타냈다.

KRX(한국거래소)와 신한은행 금 가격은 1g당 8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KRX 금가격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55% 하락한 g당 80,360원, 신한은행에서는 0.14%(109.22원) 하락한 g당 79,961.36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0원 내린 1268.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