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무안 택시운송 사업구역 드디어 통합한다 종사자 투표 목포 67%·무안 52% 찬성…17년 갈등 해소 김재정 기자

2023년 07월 16일(일) 19:55

17년 동안 갈등을 빚어온 목포와 무안의 택시운송 사업구역이 통합된다.

전남도는 16일 “지난 14일 목포와 무안의 택시운송 사업구역 통합을 위한 운수종사자 대상 찬반 투표 결과, 찬성 의견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제 투표 결과, 전체 투표권자 1천577명 중 1천253명(투표율 79%)이 참여해 목포 67%(748명), 무안 52%(70명)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7월 중으로 전남도, 목포시, 무안군 행정기관과 운수종사자 대표들 간 통합 합의서를 작성하고 향후 요금 인상과 동시에 택시운송 사업구역을 통합해 운행할 방침이다.

지난 17년간 전남도, 목포시, 무안군이 수십 차례 통합을 시도했지만 목포-무안의 택시운송 사업구역 통합범위, 택시 면허 총량제에 대한 의견 충돌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목포-무안 택시운송 사업구역 부분 통합안과 목포-무안 택시의 동일 요금 체계 적용안을 제시하며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통해 통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목포 전체와 무안 남악신도시(오룡지구 포함)의 택시 사업구역 통합으로 목포 택시는 남악신도시에서 영업할 수 있고 무안 택시 또한 목포 전역에서 영업할 수 있어 불필요한 사업구역 분쟁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택시가 부족한 남악 오룡지구 이용객들의 교통 불편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택시 이용객의 불편 해소와 양 시·군 택시 업계의 상생 발전을 위해 사업구역 통합 합의가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