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종료…지역 일부는 개별 투쟁 전남대병원 등 11곳 협상 중…순천성가롤로병원은 무기한 파업 오복·안태호 기자

2023년 07월 16일(일) 19:55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이 이틀 만에 종료된 가운데 협의점을 찾지 못한 일부 광주·전남 병원 노조는 개별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16일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13-14일 이틀간 총파업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기독병원 등 14개 의료기관 15개 노조 지부 소속 노조원 약 6천여명이 참가했다.

노조는 ▲간병비 해결 ▲간호사 대 환자 수 1:5 ▲직종별 인력 기준 마련 ▲의사 인력 확충·불법의료 근절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했다.

다만, 각 노조 지부가 속한 병원과의 개별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일부 병원들은 총파업 종료 후에도 현장교섭·현장파업으로 전환해 뜻을 이어가기로 했다.

15개 지부 중 3개 지부는 협상을 마치고 현장 정상화가 이뤄졌다.

가장 먼저 지난 14일 호남권역재활병원이 협상을 타결했고, 이날 오후 늦게 광주기독병원과 조선대병원이 극적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안의 합의점을 찾아 15일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갔다.

전남대병원 등 이외 11개 지부는 현장으로 복귀해 이후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지 않은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는 파업이 기약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의료 현장의 차질을 없애기 위해 일단 노조원들이 교섭을 진행하기 앞서 정상근무에 들어갔다”며 “이후 교섭이 결렬될 경우 산별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오복·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