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동 반도체 특화단지 발표만 남았다

2023년 07월 17일(월) 20:32

정부의 반도체 특화단지 결정이 임박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는 이번주 전국 1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상생협력 1호 사업으로 시·도는 광주 첨단 1·3지구에 시스템반도체용 차세대 후공정(패키징) 특화단지를 공동으로 조성해 대한민국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취지로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한빛원전 전력 등을 통한 에너지 융합 실현과 부지를 비롯해 용수·전력 등 견고한 기반 시설이 갖춰진 점을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진복 정무수석과 면담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두 단체장은 주도적으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마중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호남권 반도체 공동연구소 사업 선정, 인재 공급 인프라 구축 등도 부각시켰다. 광주시는 또 하반기 본격 운영을 앞둔 국가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개관식에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하고, AI 2단계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지원을 건의했다. 전남도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다며 공공의료 사령탑 역할을 할 국립 의대 설립을 촉구했다.

광주·전남은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안전·확장·편의·균형성 등 모두에서 최적지다. 실무적 심사가 끝난 만큼 정무적 판단이 남아있는 상태다. 윤 대통령의 지역공약이라는 점에서도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특화단지에 지정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특례와 입지 인·허가 절차 신속 처리, 각종 세액 공제, 공장 용적률 완화 등 파격적인 지원이 보장된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한 미래 먹거리다. 정부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모토로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누누이 천명하고 있다. 비수도권을 대표하는 광주·전남 상생 1호이자 대선 공약사업이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