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지역 수출 279억달러…1년 전보다 18.6% ↓ ●무협 광주전남본부, ‘6월 및 상반기 광주·전남수출입 동향’ 광주 0.9%↑·전남 25.4%↓…35억4천만달러 흑자 주요국 수출 두자릿수 ‘뚝’…6월 수출도 20.5% 감소 양시원 기자

2023년 07월 18일(화) 20:56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광주·전남지역 수출이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영향에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 속 석유화학 업종 의존도가 높은 전남의 경우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내놓은 ‘6월 및 상반기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광주·전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한 279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소비, 투자, 생산 부진 영향으로 수입(243억8천만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줄어들면서, 상반기 무역흑자는 35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광주 수출은 89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소폭 증가(0.9%) 했으나, 전남 수출은 189억5천만달러로 25.4% 감소하며 희비가 갈렸다.

상반기 전남 수출은 충남(-33.2%), 세종(-33.0%)에 이어 가장 높은 감소율은 보인 반면, 광주는 대구(19.8%), 경남(11.2%)에 이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입은 광주·전남 각각 18.2%·15.1% 감소한 37억7천만달러·20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올 상반기 광주는 51억9천만달러 흑자, 전남은 16억5천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광주·전남 수출 감소는 중국·미국 등 주요국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함께 IT 업황 부진과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단가 하락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남의 경우 특히 지난해 수출이 고유가 기조로 높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전남의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제품 수출액(70억4천만달러) 24.4%, 합성수지(40억6천만달러) 21.0% 각각 감소했다.

반면, 광주 수출 1번 품목인 자동차는 누적 대기수요 실현과 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수출액이 51.1% 증가한 37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IT 업황 부진 속 자동차에 수출 1위 품목 자리를 내준 반도체(25억4천만달러) 수출은 23.3% 감소했다.

광주·전남 주요 수출 15개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43억9천만달러)의 수출액은 3.7% 증가했으나, 중국(38억3천만달러·-32.9%), 호주(17억9천만달러·-25.8%), 싱가포르(14억7천만달러·-45.5%) 등 10개국은 두 자릿수 수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편, 6월 광주·전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한 48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억9천만달러 흑자였다.

광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한 15억6천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전남 수출은 33억달러로 28.4% 감소했다. 전남 수출은 9개월 연속 감소세다.

광주는 9억9천만달러 흑자를, 전남은 3억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남은 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