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지사 “첨단기술 활용 재난 과학적 관리를” 디지털 기반 시스템 등 주문…범람 위기 벌교천 현장점검 김재정 기자

2023년 07월 18일(화) 21:09

김영록 전남지사가 18일 오전 하천 범람 위험지역인 보성군 벌교읍 고읍리 벌교천을 방문, 김철우 보성군수로부터 상황 설명을 듣는 등 현장점검을 벌이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는 18일 재해위험지역 현장 방문에 이어 도 실국장 및 유관기관을 소집한 재난대책 긴급 현안회의를 열어 디지털·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재난의 과학적 관리를 강조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녁 호우경보가 발령된 이후 구례 325.3㎜, 담양 311.5㎜, 곡성 285.2㎜ 등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다. 특히 18일 새벽 보성과 장흥에 시간당 54㎜, 광양 40㎜ 등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김 지사는 현안회의에서 “전남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고 대응 태세를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계속된 호우로 지반이 약화돼 산사태 위험지역, 절개지, 위험 축대, 급경사지, 도로 법면 등 재해 위험지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지난 밤부터 대피한 노약자·어르신은 집중호우 시간대까지 반드시 일시 대피 후 기상상황에 따라 귀가토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충북 청주 오송 사례와 관련, 김 지사는 “신고 접수 내용 보고 뿐만 아니라, 신고된 내용의 조치가 이뤄졌는지까지 확인하는 등 신고·보고 체계를 매뉴얼화해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국가의 지방하천관리방식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고, 저수지 자동수계관리, 지하차도 자동차단과 같은 디지털·사물인터넷 기반 과학적 재난관리시스템의 전면 도입 등 종합 개선 대책을 마련해 중앙부처에 건의하라”며 “과도하게 대비하면 재난은 오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철저히 대비하라”고 독려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집중호우로 범람이 우려되는 보성 벌교천 현장을 살피고 하천 범람이나 둑 붕괴 등 재난 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현장을 점검한 뒤 “앞으로도 동부권에 비가 많이 올 예정이어서 벌교천 산책로 침수와 하천 범람 등이 우려된다”며 “산책로 출입 통제 및 주민 대피 등의 대비 태세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