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 지원·의료수가 체계 강화돼야” 광주시립병원 문제 해법 위한 시민간담회 권순석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발제 안태호 기자 @kjdaily.com

2023년 07월 19일(수) 18:00

광주 공공의료병원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 해법 마련을 위한 광주시민 사회 간담회가 열렸다.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은 19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간담회를 열고 ‘광주시 소재 공공병원의 적자를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이며 이것을 행정과 정책적으로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주관하고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올바른광주의료원설립시민운동본부가 주최했다.

권순석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이 발제하고 참가자 질의응답,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권순석 단장은 “공공의료 사업은 정확히 평가할만한 내용이 부족해 설명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진료와 경영쪽으로 이야기해 보겠다”며 “시립정신·요양병원은 꽤 우수한 진료를 하고 있다. 심평원이 평가한 내용을 토대로 봤을 때 오랜 기간 1등급을 유지했다. 하지만 현재 의료병상은 대부분 민간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공공영역에서 최소한의 가이드 라인을 잡아줄 병원이 광주시에 2개는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4년간의 시립제1요양·정신병원과 시립제2요양병원의 적자는 45억여원 정도”라며 “광주시가 국비와시비를 포함해 경영지원 목적으로 100억여원 가까이 지원했다.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지만, 시와 노조의 문제로 보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의료 종사자들의 임금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선 임금 삭감을 진행해도 해결되지 않는다”며 “전문의료병원을 만들어 의료 수익을 높여야 문제가 해결된다. 이와 함께 정부의 공공병원에 대한 재정 지원 체계 개선과 수가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