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패턴 입은 길거리 음식 색다른 디자인경험 선사할 것” ●‘Meet&Eat’ 제작한 마르코 브루노 인터뷰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첫 번째 작품 공개 일상 속 친근한 소재 형상화…팝업전시관 첫선 최명진 기자

2023년 07월 19일(수) 19:43

“한국 길거리 음식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패셔너블하게 재해석했습니다.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한국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디자인에 대한 안목을 키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싶어요.”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첫 전시 작품인 ‘Meet&Eat’를 제작한 마르코 브루노 작가는 본전시 개막을 50일 앞둔 19일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광주시와 광주디자인진흥원은 광주신세계백화점에 2023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팝업 전시관을 열고 행사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Meet&Eat’는 서울 소재 디자인 스튜디오 모토엘라스티코(MOTOElastico) 구성원인 마르코 브루노·시모네 카레나·쥴리아 네스폴리(이탈리아), 김민지 작가가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관련해 처음 공개된 전시 작품인 만큼 마르코 브루노 작가는 이 작품이 갖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음식은 사람들을 연결하고 매력적인 요소를 제공합니다. 특히, 한국 길거리 음식 문화는 스마트하고 간편합니다. 모토엘라스티코는 이번에 떡이나 김밥, 오뎅을 연상하게 하는 작품을 선보이는데요. 우아한 패턴을 입힌 이 음식 모형들은 백화점에 방문하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것입니다.”

작품 ‘Meet&Eat’는 이번 디자인비엔날레 주제인 ‘MEET DESIGN’과도 맥을 함께 한다.

“만남의 장소에서 필연적으로 만나는 길거리 음식에서 영감을 받아 패션 아이콘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일상 속 늘 접하는 소재를 재료 삼아 굿디자인(good design)의 사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익숙함에 속아 주위 많은 것들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잖아요. 길거리 음식 또한 일상 속 소중한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작품이 갖는 아름다움을 만나고 느껴보고 또 즐거운 상상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각 음식을 형상화한 큰 구조물들은 ‘허니콤보드’라는 종이재질로 만들어졌으며, 전시 종료 후에는 재활용될 예정이다.

2009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공간 기획으로 광주와 인연을 맺은 그는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감 또한 내비쳤다.

“광주는 저와 구성원들 모두에게 특별합니다. 특히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디자인계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파급력은 매우 크다고 생각해요. 특히 광주의 디자인은 독창적이면서도 긍정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에 큰 매력을 느낍니다. 이러한 장점과 세계의 다양한 디자인이 어우러진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미래의 균형화된 디자인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것입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