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매 라운드 진화…봄 배구 전력 구축” '더 높이 뛴다'…‘2023-2024 AI페퍼스 미디어 데이’ 개개인 능력 최적화 ‘팀 전술 접목’ 시너지 효과 극대화 신구조화 팀워크…최선 다한다면 좋은 결과 따라올 것 스마트 배구로 체질 개선…“당면 목표는 개막전 승리” 박희중 기자

2023년 07월 19일(수) 20:09

팀 전력을 보강하며 창단 3시즌만에 봄배구에 도전하는 AI페퍼스 선수단이 19일 열린 ‘2023-2024 AI페퍼스 미디어 데이’에서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아, 오지영, 조 트린지 감독, 이고은, 이한비, MJ 필립스

“매 라운드 진화하는 스마트한 배구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지난달 훈련장과 숙소를 광주로 이전하며 진정한 지역 연고로 거듭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배구단이 19일 광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세미나실에서 ‘2023-2024 AI페퍼스 미디어 데이’를 갖고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조 트린지 신임 감독은 “우선 순위는 KOVO컵이 아닌 V-리그 첫 경기를 승리하는 것”이라며 “첫 경기를 승리하고 매 라운드 발전함으로써 봄 배구에 적합한 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방의 전술을 파악해서 우리가 쉽게 점수를 내고,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을 우리 팀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며 “V리그는 1-6라운드로 길기 때문에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이 팀에 녹아들어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술의 변화가 필요하다. 리그가 진행될수록 진화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AI페퍼스 입단 후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한 박정아는 “새로운 팀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이어 “모든 경기를 다 이기고 싶고, 저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안 뛰게 되더라도 밖에서 도와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도와서 팀이 이기는 것이 목표”라며 “선수들이랑 열심히 해서 우승 반지 한 개는 무조건 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좋은 리더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같이 노력해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팀 전력이 최약체라는 점은 오히려 박정아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는 “솔직히 맨 밑에서 올라가는 데 무슨 부담이 있겠냐”며 “그냥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녹아들다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 한 팀원들도 박정아의 합류를 반겼다.

지난 시즌 고군분투한 이한비는 “같은 포지션에 언니들이 많이 와줘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박정아와 두 시즌 간 한솥밥을 먹었던 세터 이고은은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 좋다”며 “세터로서 언니가 잘 때릴 수 있도록 공을 잘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은 “시즌 중 신구조화 팀워크가 기대된다”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배구를 해야 자기 실력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부담감을 안 주려고 한다”고 했다.

AI페퍼스는 비시즌 기간 FA 박정아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고은이 보호선수에 포함되지 못해 도로공사로 갔다가 하루 만에 돌아오고, 아헨 킴 감독이 정규시즌 1경기도 나서기 전에 개인사정으로 돌연 사퇴해 감독을 재선임하는 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동언 AI페퍼스 단장은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앞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구축한 AI페퍼스는 2023-2024 세 시즌에 돌입하기 전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KOVO컵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