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소강…21일까지 폭염 주말부터 다시 비 광주·전남 피해 접수 400여건…농경지 661㏊ 침수 6곳 산사태 주의보 ‘유지’…14개 시·군 폭염주의보 오복 기자

2023년 07월 19일(수) 20:56

침수대응 모니터링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19일 광주 북구청 건설과 스마트 침수대응 모니터링실에서 하수방재팀 직원들이 지하차도와 하천 범람 예상 지역 등 침수 취약지를 대상으로 CCTV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광주북구 제공>

광주·전남에 나흘동안 거세게 몰아쳤던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주말인 오는 22일부터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고, 전남지역 6곳은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유지되고 있다.

1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에 지난 15일 발효됐던 호우경보가 지난 18일을 기점으로 나흘만에 해제됐다.

이 기간 최대 누적 강수량은 구례군 성삼재 449㎜, 담양군 봉산 379㎜, 곡성군 석곡 373.5㎜, 구례군 피아골 348.5㎜, 영암군 시종 342㎜, 여수시 돌산 314.5㎜, 순천시 268.3㎜, 광주시 241.6㎜, 목포시 229.9㎜, 영광군 174.7㎜ 등이다.

15일 오전 0시부터 18일까지 호우 관련 신고는 광주 82건, 전남 316건 등 총 398건 접수됐으며, 이 기간 산사태 우려 등으로 전남에서 1천141명, 광주에서 15명이 사전 대피했다.

해남, 강진, 곡성, 보성 등 4개 군에서는 661㏊ 규모의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또 국가지정 문화재인 영광군 묘량면 신천리 삼층석탑 주변 석축이 이탈했고, 남주목 향교 부근 담장 일부, 창녕조씨 관해공가옥 담장 일부가 이탈하는 등 문화재 4곳이 훼손돼 긴급 보수를 요청했다.

곡성군 섬진강 금곡교, 태안교 지점과 구례군 섬진강 구례교에 발효됐던 홍수주의보는 전날 11시 기준 해제됐지만, 여수·담양·강진·해남·구례·장성 등 6곳의 산사태 주의보는 유지 중이다.

만수위(168.2ｍ)를 넘어선 화순군 동복댐은 전날 오후 168.8ｍ까지 수위가 올랐지만, 비가 그치면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168.3ｍ로 낮아졌다.

동복댐 관리사무소는 오는 22-24일 또다시 비 소식이 있는 만큼 최대 방류(하루 140만t)를 통해 저수위를 조절할 예정이다.

장맛비를 쏟아낸 정체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난 광주와 전남에는 찜통더위가 찾아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광주와 전남 13개 시·군(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보성·광양·순천·장흥·강진·영암·함평)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특보는 대부분 지역에 21일까지 지속,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경보로 강화될 수 있고 22일부터는 다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