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문화예술 향유…지역 관광브랜드 활성화 ●나주시 문화예술특화기획단 국제 레지던시 ‘순항’ 폴란드·독일·베트남 등 활동 작가 장르 넘나드는 다양한 세계 선사 22일 성과공유·오픈스튜디오 개최 “문화소비시대 단계적 펼칠 것” 최명진 기자

2023년 07월 20일(목) 19:42

나주 국제레지던시 참여작가. 왼쪽부터 마종일(미국 뉴욕), 체슬러·아드리아나(폴란드 그단스크), 안체(독일 뒤셀도르프), 하이 뚜(베트남 호치민), 정영창(독일 뒤셀도르프). <나주시 문화예술특화기획단 제공>

다양한 장르에서 해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망 작가들이 국제 레지던시를 통해 도시브랜드 활성화에 나선다.

이번 국제 레지던시는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나주시 문화예술특화기획단에서 마련한 사업이다.

그동안 관광 활성화에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나주시는 국제적인 작가 및 수준 높은 전문가를 초청해 지역문화 예술 활동 강화 및 원도심 활성화를 지향한다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나주시는 레지던시 활동을 위한 왕복 항공료, 생활비와 작품활동비 일부를 지원하며 참여예술가 도시들과 상호 1대1 교류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레지던시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세계 각국의 회화, 설치, 사진미디어, 만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이 함께 한다.

참여 작가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활동 중인 정영창(회화), 안체(사진미디어), 폴란드 그단스크의 체슬러(설치조각), 아드리아나(회화), 미국 뉴욕 마종일(설치미디어), 베트남 호치민 하이 뚜(만화 애니메이션) 6명이다.

이들은 나주시뿐만 아니라 인근 광주 지역 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시립미술관, G.MAP 등에 방문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향후 자국에 돌아가서는 홍보대사 역할도 맡는다.

1-6개월간의 레지던시 활동을 통해 제작된 작가들의 작품은 나주 관내에 벽화, 설치작품 등 성과물로 남게 되며, 나주시와 협의 후 작품을 기증하거나 영구설치한다.

오는 22일 오후 3시 나주 죽림동 소통창작센터에서는 국제레지던시 성과공유회 겸 오픈스튜디오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여 작가들이 그간 작업한 결과물을 전시하며 관객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장현우 나주시 문화예술특화기획단장은 “예전의 관광이 하드웨어적인 생태환경을 만들어놓고 그곳을 찾아가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목적성 있는 관광이 트렌드”라며 “이에 맞춰 기획단에서는 다양한 산업과 생기 넘치는 지역문화 활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식적인 레지던시와는 다르게 시설과 지원이 예술가의 활동에 집중돼 있는 만큼 좋은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며 “세계 각국 예술가를 비롯한 국내 작가 활동을 위한 지역 기반 조성 등 향후 문화소비시대를 단계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