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교 공유주차장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다

2023년 07월 23일(일) 19:48

광주시교육청이 주민의 편의를 위해 학교 주차장 공유를 선포했다. 공유 주차장은 여름방학 중 학생들의 안전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관제시스템 설치 등 정비를 거쳐 9월부터 사전 모집을 통해 등록된 차량에 한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개방시간은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는 시간대인 평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이며, 토·일·공휴일은 24시간이다.

대상은 광천초 21면, 금당초 21면, 금호초 34면, 운천초 35면 총 4개 학교 주차장 111면이다. 서구청은 어린이 통학 안전 확보를 역점에 두고 주차장 정비 및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그 외에 놀이터 등 노후시설 개선, 수목 관리 등 환경 개선과 지역교육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도 도움받을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과 서구는 지난달 지역-학교 간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공유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주차장 나눔을 적극 추진키로 한 것으로 첫번째 성과라 하겠다. 교육청은 학생 안전과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 최소화, 구성원의 의견 반영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준비해 왔다.

주택가를 중심으로 주차장 부족은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 이웃 주민 간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학교 주차장 개방은 지역사회의 당면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한 모범 사례로 평가할 만 하다. 유휴시간 학교 내 주차장을 활용,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주지하듯 학생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관리 상의 허점도 없는지 보다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시행 초기에 발생 가능한 사항들을 보완해야 한다. 본격 운영에 앞서 하나하나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향후에 완벽한 시스템이 확립되고 일정 성과를 도출한다면 더 많은 학교로 확대됐으면 하는 것이다.

그동안 명절 기간에 한해 교육청과 산하기관, 일부 학교가 주차를 개방한 경우는 더러 있었다. 공유 주차장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는 가장 안전해야 할 곳이다. 광주시교육청과 자치구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 조속한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