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특별한 7·27, 위대한 헌신으로 이룬 놀라운 70년 / 조하영

2023년 07월 25일(화) 20:26

조하영 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던 7월도 지나가고 있다. 나에게 7월은 다른 달보다 느리게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아마도 6월(현충일), 8월(광복절)과 달리 7월에는 공휴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7월에는 공휴일은 없지만 현충일, 광복절처럼 보훈과 관련된 중요한 법정 기념일이 하나 있다.

바로 7월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저 365일 중 하루로 여겨지지만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 결코 가볍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1953년 7월27일은 3년간의 6·25전쟁을 휴전하기 위한 협정을 맺은 날로, 우리나라는 정전협정 후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전후 복구 및 경제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내 88올림픽, 2002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GDP순위 세계 12위를 기록하는 등의 놀라운 역사들을 이뤄냈다.

2013년에는 이 놀라운 역사의 밑바탕이 되어준 6·25전쟁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기 위해 7월27일을 법정기념일인 ‘유엔군 참전의 날’ 로 제정하였다.

올해는 유엔군 참전의 날 10년이 되는 해이자 정전 70주년으로 특별한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한다. 국가보훈부는 ‘어메이징(AMAZING) 70’이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참전용사의 위대한 헌신에 감사하고 놀라운 성공의 역사를 미래세대로 계승하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정전 70주년 기념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국제 기념식’을 개최하고 22개국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특히 방한 시, 공항에서부터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고 전용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등 특급의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비단 국가차원에서뿐만이 아니라, 우리 개인 또한 오늘의 발전된 대한민국이 6·25전쟁 당시 유엔참전용사와 함께 지켜낸 위대한 유산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타국에서 무더위와 혹한을 견디며 대한민국을 지킨 그들의 희생과 공헌이 있기 때문이다. 1년 내내 감사함을 잊지 않아야겠지만, 7월27일 유엔군 참전의 날 만큼은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