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지부, 무기한 단식 돌입 조합원 8명, 단협 승계·부당해고 철회 요구…“동조 단식도 계획” 안태호 기자

2023년 07월 25일(화) 21:21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지부 조합원 8명이 단체협약 승계와 부당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지부는 25일 오후 1시 광주 광산구 광주시립정신병원 앞에서 단체협약 승계와 부당해고 철회 등을 촉구하는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은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직장을 잃고 파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광주시는 적극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계속해 날짜만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파업의 장기화로 인해 광주의 공공의료가 무너지는 것을 더는 볼 수 없어 단식을 시작하게 됐다”며 “8명의 조합원의 단식을 시작으로 동조 단식도 이어가 광주의 단 세 곳 남아있는 공공병원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총파업 중이던 이들 노조의 수위 상승은 한 달 넘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사측의 태도에서 비롯됐다.

앞서 광주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은 올해 2월 운영 수탁 주체가 빛고을의료재단으로 바뀌면서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하는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노사 간 갈등이 불거졌으며 노조는 이 과정에서 선전전 참여 직원 6명이 해고된 데 대해 부당함을 주장, 복직 등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달 15일 총파업에 돌입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