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시민단체 “전라도 천년사 전권 폐기하라” “식민사관 포함…157개 잘못된 내용 존재”…불법 유통 책임자 문책도 촉구 안태호 기자 |
| 2023년 07월 26일(수) 18:08 |
바른역사시민연대와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500만전라도민연대,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등 광주·전남 30개 시민사회단체는 26일 오전 11시 광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잘못된 식민사관이 들어간 ‘전라도 천년사’는 존재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전라도 천년사’에 157개의 잘못된 내용이 존재한다며 대표적 왜곡 사례로 ▲고조선 강역에 호남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기술한 점 ▲가야와 임나가 같다고 표현한 점 ▲일본 열도에 있어야 할 임나를 한반도 남부 경상도와 전라도에 비정(比定)한 점 등을 꼽았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단체들은 전라도 천년사 편찬위에 이러한 내용이 잘못됐다고 의견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람 이의신청 157건과 함께 정치권, 시민사회의 줄기찬 왜곡 수정과 폐기 요구가 있었음에도 무시된 채 일부 전라도 천년사가 유통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도 편찬위원회가 발간 주체인 3개 시·도단체와 의회는 사업 결과를 검증하는 과정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단체는 전라도의 천년역사는 세계의 자랑거리임이 분명한데 잘못된 천년사가 발간되면 일본 극우세력은 쌍수를 들 것도 우려했다.
이어 단체는 “어떤 일이 있어도 식민사관이 녹아 있는 전라도 천년사는 발간돼선 안되며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는 34권 전권을 즉각 폐기하고 위탁사업을 한 편찬위는 국민과 호남인들에게 공개사과하고 불법적으로 책을 유통한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라도 천년사’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지난 2018년부터 광주시와 전라남·북도가 213명의 집필진을 모아 24억원을 들여 34권으로 편찬한 역사책이다. 지난해 출판을 앞두고 한 단체가 천년사에 옛 남원과 장수를 일본서기와 관련된 기문과 반파로 기술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식민사관’ 논란이 불거져 현재는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
/안태호 기자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