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소화장치함 사용요령 미리 숙지하자 / 김재혁

2023년 07월 26일(수) 19:42

소화전은 불이 나면 소방차에 연결해 물을 보급하거나 직접 호스를 연결하여 불을 끌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소화전은 소화전 개폐를 위한 장치나 소방호스, 노즐과 같은 장비들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비상소화장치함의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비상소화장치는 소화전, 비상소화장치함, 소방호스, 관창, 개폐장치 등으로 구성되며 소방차 도착 전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소방시설이다.

비상소화장치에는 일반 비상소화장치와 호스릴 비상소화장치가 있다. 일반 비상소화장치는 2인 1조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용 방법은 문을 개방 후 1명이 불이 난 곳으로 소방호스를 전개해 관창을 결합하고 방수 자세를 취하며 다른 1명은 소방호스를 소화전에 연결하고 렌치를 이용해 소화전의 밸브를 열어주면 된다. 함에 설치된 모터가 방수압력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소화기처럼 불에 가까이 접근하지 않아도 충분히 물을 뿌릴 수 있다. 반면에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는 비상소화장치함 속에 호스릴을 내장해 소화 용수의 도관 역할을 하며, 소방용 릴 호스를 감아 놓은 시설이다. 화재 시 관창과 호스가 연결돼 있어 관창을 잡고 당기면 릴이 360도 회전시 호스가 풀리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서 1인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된 시설로 일반 비상소화장치에 비해 원활한 화재 초기대응이 가능하다. 물론 소방관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비상소화장치를 이용해 주변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울러 비상소화장치함 역시 소방시설로 주변 5ｍ 이내는 주·정차 금지구역이라는 사실 또한 숙지해야 한다. 불법 주·정차되어 있는 차량으로 인해 소중한 시간이 낭비되지 않아야 한다.

<김재혁·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사>